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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학회, '남북 언어 연구 통합 모색' 학술대회 개최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5/08/20 [09:54]

한국어학회, '남북 언어 연구 통합 모색' 학술대회 개최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5/08/20 [09:54]

분단된 남북 언어 연구의 접점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강원도에서 열렸다.

 

한국어학회는 19일~20일 강원대에서 '해방/분단 80년, 한국어/조선어 연구의 통합적 이해를 위하여'를 주제로 '2025년 한국어학회 여름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남북 언어학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 '해방/분단 80년, 한국어/조선어 연구의 통합적 이해를 위하여'를 주제로 열린 '2025년 한국어학회 여름 전국학술대회'  © 한국어학회

 

전국학술대회는 한국어학회와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팀이 공동주최했다. 

 

최경봉 한국어학회장은 개회사에서 "1980년대 중반 이후 1990년대를 거쳐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활발히 이루어지던 북한의 언어와 언어학에 대한 연구는 2010년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어학회의 제87차 학술대회 '해방/분단 80년, 한국어/조선어 연구의 통합적 이해를 위하여'는 다시 한번 학계에 북한의 조선어학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의 한국어학을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학회장은 "특히 이번에 기획된 학술대회는 해방/분단 80년을 맞이하여 지난 세월 노정된 남북의 차이가 무엇인지 그 핵심적인 사항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통합의 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연구 흐름과는 구분된다"고 강조했다.

 

민현식 전 겨레말큰사전남북 공동사업회 이사장은 "최근 한반도 땅에서 우리말이 국어로 되는 과정을 살핀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남북한의 국어 연구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이어 남북 통일에 이바지하는 학술대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최홍일 강원대 국학연구소장은 환영사에서 "분단되어 있는 강원도에서 남북 언어 연구의 통합적 이해를 위한 대회가 열려서 기쁘다. 이번 대회가 국어 연구뿐만 아니라 남북 통일을 위한 소중한 기여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관규 고려대 교수는 '광복/분단 80년, 남북의 국어 연구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위하여'를 주제로 "남북은 하나라는 의식 속에서 국어 연구를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 개화기 및 식민지 시기 우리 말글을 연구하고 지킨 주시경 선생의 학문을 남북이 모두 중요하게 다루어 왔다"고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은 동일한 국어를 함께 통합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실천/관행으로서의 한국어/조선어 정서법에 관하여(김주성 교수, 해군사관학교), △해방/분단 80년, 남과 북의 국어사 연구에 대한 통합적 이해(최성규교수, 겨레말큰사전), △북한 어휘교육의 특징과 남북한 통합을 위한 시사점(강보선 교수, 대구대), △해방과 분단 80년, 남과 북의 문법 연구에 대한 통합적 이해(서민정 교수, 부산대), △남북 국어사전 편찬의 변화와 발전(이형주, 국립국어원)의 순으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학술대회 일환으로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과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제6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및 신진국어학상 시상식에서는 저술 부문에 이선웅, 문병열, 오규환 교수, 공로 부문에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에 전지영 강사를 각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상장과 저술 부문 1만5천달러, 공로 부문 1만달러, 신진학자상 1만달러의 연구비 및 포상을 수여했다.  

 

공로 부문에는 카자흐스탄 <고려일보>가 선정됐다. 고려일보는 해외에서 발행한 우리 민족의 한글 신문 중 가장 오래된 신문 중 하나다. 1923년 <선봉>으로 시작하여 고려인 이주의 역사를 함께하며 고려인의 모국어와 민족적 정체성 보존에 크게 기여했다. 

 

학범 박승빈 선생은 강원도 철원 출신으로 조선어학연구회를 조직하고 우리말 우리말 문법 연구에 매진한 국어학자다. 

 

학범 선생의 손녀 박명희 씨는 지난 2019년 7월 할아버지의 뜻을 기리고자 국어학상 제정과 기금 출연의 뜻을 밝혔다. 한국어학회는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본상)'과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을 제정하고,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본상과 신진국어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장과 연구비를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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