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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律人] 변호사 4만 명 시대, 의뢰인이 ‘진짜 실력’을 가려내는 기준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2/06 [05:59]

[法律人] 변호사 4만 명 시대, 의뢰인이 ‘진짜 실력’을 가려내는 기준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2/06 [05:59]

▲ 법무법인 성현의 홍경표 법무이사 자료사진   © 법률닷컴

 

변호사 4만 명 시대. 법조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있다. 개인 변호사 사무실부터 초대형 로펌까지 선택지는 넓어졌지만, 실제 시장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다수의 중·중대형 법무법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법무법인 성현(대표 변호사 최재웅)에서 홍경표 법무이사를 만나 현재 법조 시장의 흐름과 법무법인의 경쟁력, 의뢰인이 현명하게 변호사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들었다.

 

홍경표 법무이사는 자신을 “법무법인 성현의 관리자”라고 소개했지만, 그의 역할은 단순한 관리자의 범위를 넘어선다. 그는 변호사들이 사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의뢰인들이 보다 편안하게 자신의 사건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홍 이사는 “법무법인 성현은 ‘의뢰인의 평온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법률 전문 기업”이라며 “민사 분쟁부터 형사 사건, 기업 법무 자문에 이르기까지 실무 경험을 갖춘 변호사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팀플레이’ 시스템이 저희의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성현은 사건을 수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초기 단계부터 사건 자료를 검토·분석한 뒤 의견서를 작성해 의뢰인에게 제시하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홍 이사는 사건 수임의 첫 단계인 상담부터 시작해 사건에 적합한 변호사를 배정하고, 소송 진행 과정을 관리하며, 의뢰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의뢰인의 상황에 깊이 공감하고 가장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든든한 법률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변호사 4만 명 시대, 법조 시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홍 이사는 “전문성의 심화와 서비스 품질 경쟁”을 꼽았다. 과거에는 변호사라는 자격만으로도 신뢰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의뢰인들이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를 직접 찾아 나서는 시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AI 확산으로 인해 법률 서비스의 왜곡이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이사는 “의뢰인이 사무실을 찾기 전 인터넷이나 AI를 통해 나름의 사전 진단을 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가 입장에서 AI 답변의 신뢰도는 50~60% 수준으로 보는데, 문제는 의뢰인들이 이를 정답처럼 받아들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변호사의 설명을 충분히 듣기보다 AI의 답변을 기준으로 상담을 진행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축적해 온 법률 노하우와 전문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초대형 로펌과 중규모 법무법인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현장의 고민을 전했다. 홍 이사는 “어디 출신 변호사인지, 이른바 정관예우를 받는 변호사가 있는지 등 외형적인 요소를 먼저 보는 의뢰인도 있다”며 “하지만 사건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문제인 만큼, 사건의 깊이를 충분히 들여다보지 못하면 결과에 만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같은 중규모 법무법인은 의뢰인의 사건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문제점을 짚어 방향을 제시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100% 완벽할 수는 없지만, 의뢰인과 공감하며 합리적인 판단을 돕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이사는 사법부 개혁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법에 근거한 논리보다는 주관적 판단이 엿보이는 판결문을 접할 때가 있다”며 “사법부 개혁에 대한 요구가 나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의뢰인이 변호사를 선택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기준으로 ‘유사 사건 경험’, ‘소통 방식’, ‘투명성’을 꼽았다.

 

홍 이사는 “법무법인 성현의 문을 두드릴 때 불안으로 가득했던 의뢰인의 얼굴이 상담과 재판을 거치며 점차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이나 AI 상담, 법조인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사건을 키워서는 안 된다”며 “초기 단계부터 직접 방문해 상담과 분석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며, 의뢰인의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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