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진게이트의 결과는... “고양시 일대에 죽음의 염산비”

이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19/10/11 [06:05]

요진게이트의 결과는... “고양시 일대에 죽음의 염산비”

이종훈 기자 | 입력 : 2019/10/11 [06:05]

 

지난 2017년 요진게이트 관련자 전원 기소를 요구하며  25일간의 단식 투쟁을 벌였던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이 지난 7일 임두만 신문고뉴스 편집위원장과 유원일 전(前) 창조한국당 국회의원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신문고TV>에 출연해  “고양시 백석동 쓰레기 소각장과 바로 근접한 곳에 요진 일산 와이시티가 세워진 것은 환경영향 평가 당시 이격(離隔)거리 152미터를 375미터라고 속인 결과이다”라고 밝혔다.

 

요진 일산 와이시티의 최고 높이는 250미터로 소각장 굴뚝(150미터)보다 높아 입주민들이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난 2012년 사업계획 승인 과정에서 제기됐던 것이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간접영향구역은 소각장을 기준으로 300m 이내 지역인데, 요진 일산 와이시티는 소각장과 직선거리로 그 절반 거리 불과한 곳에 들어서게 됐다.

 

고 본부장은 “불법적인 준공허가 비밀이 무엇이겠는가. 요진개발의 로비밖에 더 있겠는가”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고양시가 주민들의 건강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건축허가를 내줌으로써 고양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석동 쓰레기 소각장은 1200억의 혈세가 투입된 신기술 열융합 방식의 시설이다. 하지만 하루 소각량이 설계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염화수소 기준초과, 비산재과다 등 각종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염화수소는 공중에서 물을 만나면 염산으로 변하는데 비가 내리면 곧바로 염산비로 바뀐다. 

 

고철용 본부장은 “고양 시민들에게 죽음의 염산비를 맞게 한 것은 요진게이트이다”라고 주장했다.

 

고 본부장은 요진게이트는 요진개발과 휘경학원, 일부 고양시청 공무원의 협작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고철용 본부장은 이어 “고양시는 요진측과의 협약서에 근거해  요진개발과 휘경학원을 상대로 최소 6200억원 상당을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진개발은  2012년 4월 옛 일산출판유통단지 터에 요진와이시티 신축허가를 받는 대가로 연면적 기준 약 4만5000평의 업무용 빌딩(시가 약 2300억원),  약 2000평의 업무용지(약 800억원), 약 3800평의 학교부지(약 1800억원), 추가 수익률(약 2600억원) 등을 사업 준공 때까지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협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진은 이러한 협약을 지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요진개발은 자사고 설립을 못하거나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학교 부지를 고양시로 기부채납하기로 했지만, 자사고 불허 사실을 알면서도 특수관계인인 휘경학원으로 증여하는 꼼수를 부렸다.  업무용 빌딩 기부채납과 관련해서도 몽니를 부리고 있다. 건축허가를 받아 놓고서도 첫 삽을 뜨는 시늉조차 내지 않고 있는 얘기다. 

 

고철용 본부장은 요진게이트와 관련해 이재준 고양시장의 즉각 사퇴도 촉구했다.
 
고 본부장은 이 시장의 즉각 사퇴 이유로 ▲요진게이트 처리에 대한 고양시의 지속적인 배임 소송 강행 ▲요진측 청탁 수용 의혹  ▲고양시의 요진측에 대한 형사 고소 거부 등을  꼽았다.

 

한편, <신문고TV>는 추후 고철용 본부장을 또 초청해 유진게이트의 또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파헤쳐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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