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자들 네이버 댓글 조직적 활동 움직임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1/02/08 [09:47]

‘윤석열’ 지지자들 네이버 댓글 조직적 활동 움직임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1/02/08 [09:47]

▲ 지난해 대검찰청 앞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자들 농성장 천막앞에 박원순 전 시장을 조롱하는 인형을 매달아 놓았다.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네이버 댓글 여론을 왜곡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간 네이버에 다수의 댓글을 올리면서 문재인 정권을 극렬하게 비방하고 윤석열을 띄우고 있는 헤비 댓글러는 5명 정도로 추정된다.

 

먼저 아이디 ‘maru****’는 2012년 6월 7일 부터 활동했다. 그는 2월 8일 오전 5시 현재 2,302개의 댓글을 달았다. 특히 최근 30일 동안 635개의 댓글을 달았고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2개였다. 또 이 같은 댓글로 121,501개의 공감을 받았다.

 

그는 조선일보의 8일자 ‘한직 발령’ 한동훈은 이번에도 복귀 못해‘라는 기사에 올린 댓글을 통해 “이 기사가 주요될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그냥한동훈한테 한개만 쓰고 전 그냥 중앙일보 가서 적어야 겠어요 좀이따 뵙겠습니다 23af님 오늘도 조선과 중앙에서 베스트최강맨 되어 가즈아~~”라고 적었다.

 

주요 기사가 될만한 기사를 골라서 댓글을 다는것은 물론 '23af'등과 역할을 나눠서 활동하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다.

 

실제 그가 지목한것으로 보이는 23af도 네이버 기사의 헤비 댓글러였다.

 

아이디 ‘23af****’는 2019년 12월 22일 부터 활동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는 2,448개의 댓글을 달았다. 또 최근 30일 동안 487개의 댓글을 달았다.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8개였다. 이 같은 댓글로 590,779개로 98%의 공감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윤석열 지지자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즉 그는 “尹총장님 충언. 1.우리검찰구성원보다도 모든 분들에게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2.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3.과거에는 저한테 안그러셨잖습니까?4.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이제 여기 나오지 마시고 이제 그만하셔도 내가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다.(민심)5.신속한 결정을 내려 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린다.6.조국에 헌신하신 선열 뜻을 받들어(국민과함께)바른 검찰을 만들겠습니다. 2020.1.2 7.조국에 헌신하신 선열 뜻을 받들어 바른검찰을 만들겠습니다. 2021.1.4.”는 댓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아이디 ‘maru****’가 올린 댓글에 “바쁘넹요👏👏👏 👏👏👏 👏👏👏👏👏👏👏 3 3 7 박수로 마루님을 응원합니다 ^^”라고 격려하는 답글을 올렸다.

 

또 그는 7일 오후 8시 44분 쯤 올린 댓글을 통해서는 “ma님, hone님, maru님, 부엉이님 등 오늘 하루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 뵙요 오늘 아듀 ^^”라고 인사했다.

 

아이디 ‘23af****’ 댓글 캡처

 

 

자신을 포함해 아이디 ‘ma’ ‘hone’ ‘maru’ ‘부엉이’ 등 5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짐작케 하는 댓글이다.

 

실제 이들이 아이디를 거론하면서 윤석열 지지와 문재인 정부 비방 활동을 부추키고 있는 헤비 댓글러였다.

 

아이디 ‘hone****’을 사용하는 오캄의 면도날은 2016년 9월 27일 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4,116개의 댓글을 달았다. 특히 최근 1개월 동안 998개의 댓글을 달았고 받은 공감은 316,445개에 달했다.

 

그는 “배급제에 환장한 이재명!!! 퍼주고 퍼주고 퍼주는 포퓰리즘 중독자다!!! 자기돈 아니라고 생색내기에 취한 인간이다!!”, “과찬이십니다 ilma 님 ^^ 말씀하신대로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를 위해서 글 쓰고 있을 뿐입니다!!! 일단 윤석열 대권을 위해서 전력질주 합니다!!! 문재앙 정권 물어 뜯으면서요!!! 좋은 밤 되세요~~~~~!!! 언제나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즉 자신이 윤석열의 지지자로 문재인 정권을 극렬하게 비방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

 

한편 지난해 4월 2일 중앙일보는 '네이버 '헤비 댓글러' 123명…이 0.1%가 여론 흔든다' 기사에서 네이버뉴스 '헤비 댓글러(댓글 과다 작성자)' 123명이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댓글을 달아 댓글 여론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이버뉴스에 하루 평균 1개 이상의 댓글 단 사람은 1만 9788명이다. 전체 댓글러 15만 명 중 약 13%인 이들 2만 명이 '적극 이용자'다.

 

이들 중에서도 가입 기간 내내 하루 평균 10개 이상 댓글을 쓰는 '헤비 댓글러'는 123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댓글 작성자의 0.1%인 이들이 댓글의 점유율을 높여 여론을 왜곡 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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