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우성아파트’ 재건축 조합 창립총회 첫 단추 꿰기 어렵네....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1/02/10 [18:24]

잠실 ‘우성아파트’ 재건축 조합 창립총회 첫 단추 꿰기 어렵네....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1/02/10 [18:24]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편집 이재상 기자]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가 오는 3월 6일 조합 창립총회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변수가 발목을 잡으면서 위태로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잠실우성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당초 2월중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2.5단계가 계속되면서 3월 6일 창립총회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장소 사용 문제로 스텝이 꼬이면서 창립총회 개최가 불투명 한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불안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

 

 

“추진위가 방역 민. 형사상 책임져야 장소 사용 허가하겠다”

 

추진위가 오는 3월 6일 조합 창립총회를 단지 내 테니스장과 주차장 등의 공간에서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입주자대표회의와 갈등을 빚고 있다.

 

입대의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기에 조합 창립총회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치러져야만 하며 또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상권 등의 방역상의 문제에 대해 추진위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반해 추진위는 방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함께 경주해 나가자면서 추진위원장 개인에게 그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입대의와 맞서고 있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입대의는 9일(화) 오후 7시 2월 정기회의를 통해 ▲재건축 추진위원회 조합설립 총회 개최 관련(장소 사용등 3건)에 대해 논의하고 원안대로 가결했다.

 

문제는 이날 입대의가 통과시킨 원안을 둘러싸고 추진위와 입대의 그리고 일부 후보자들이 상반된 해석을 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3월 6일 조합 창립총회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이날 가결된 원안의 문구를 살펴보면 "△협조요청한 부대시설 (경로당)및 공용부지(테니스장)사용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코로나19 전염및 민형사상 피해에 대하여 잠실우성아파트 관리주체 및 입주자 대표회의에게 일체의 부담을 주지 않고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는 것으로 한다"고 적시되어 있다.

 

9일 이루어진 2월 정기입자대표회의 결과와 관련해 이종철 입대의 회장은 “원안대로 가결이다. 확약서를 받고 승인을 해주는 조건”이라면서 “그쪽(추진위)에서 판단할 문제다. 공이 그쪽으로 넘어간 것”이라고 추진위 쪽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화 추진위원장은 입대의가 추진위에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모든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말했다.

 

이 추진위원장은 ‘확약서가 들어가야 장소 사용을 허가해주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어제 입대의 원안 가결 내용)확약서라는 말은 없다”면서 “확약서를 (제출)안하고 책임진다는 걸로 그렇게 해서 총회를 진행한다는 조건으로 안건이 통과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총회를 진행하라고 하면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확약서를 쓰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문제가 발생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는 서약서를 쓰는 것이지 (모든 책임을 진다는)확약서는 쓸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계속해서 “(확약서 제출 등)이게 우성 주민을 염려하고 아껴서 보다는 총회를 무산시키기 위한 그런 의도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다수의 주민들이 원하는 건데 12, 13동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CCTV로 중계되고 있는 2월 정기회의 장면

 

 

후보자들 간에도 이 같은 입장은 각각 달랐다.

 

기호 2번 김규석 후보자는 입대의와 추진위간의 갈등에 대해 “모든 것은 법에 근거해 가지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빨리 조합을 설립하는 것이 조합원들의 소원이기에 서로 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호 3번 임국주 후보자는 “확약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하는 것을 반대했던 사람”이라면서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방역책임을 어떤 특정한 개인한테 지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이나 보건소 이런 분들이 방역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모르지만 같은 주민이 책임을 묻는다고 하는 것은 주민이 주민한테 책임을 묻는 것 아니냐”면서 “합당하지 않다. 아주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다 같이 노력해서 방역수칙을 지켜서 잘 치르자 하면 모르겠지만 만약에 무슨 책임이 있으면 네가 다 책임을 져라 이거는 지나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방역수칙을 지키면 그 다음 책임소재는 저희한테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입대의 이종철 회장은 두 번째 통화에서 후보자들의 이 같은 지적과 함께 이미화 추진위원장의 말을 전하면서 ‘원안에는 확약서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 아니냐. 확약서가 들어가야만 장소 사용을 허가 하는 거냐’는 질문에 한 발 물러섰다.

 

그는 “객관적으로는 원문 그대로 해석해야만 하는 것”이라면서 “(추진위에서)전적으로 책임지는 게 중요하다. 확약서가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추진위에서 모든 책임을 진다고 구두로 하고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양측의 갈등에 우성아파트 한 소유자는 추진위가 미숙하면서 일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털어놨다.

 

취재팀과 통화가 연결된 우성아파트 소유자 A씨는 "추진위는 작년 8월 29일 총회 때에는 '만일 사고시에는 추진위원회가 사고에 책임을 진다'고 했으면서도 이번 창립총회는 그때에 비하면 아파트 전체를 이용하는 총회로 준비하고 있어 그 규모가 훨씬 큰데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하니 입주자회의 안건에 그렇게 삽입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총회 장소를 둘러싸고 입대의와 추진위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는 장소 문제가 확정 되어야 창립총회 개최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윤철 선관위원장은 10일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팀과의 통화에서 “추진위에서 일정이 통보가 와야 진행한다”면서 “장소가 결정돼서 공문으로 와야 한다. 총회 장소가 아직 결정이 안돼 선관위에서는 일시 선거일정을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청은 장소 문제가 해결이 돼 추진위가 총회를 강행할 경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라는 수준에서 행정지도를 할 것으로 보여 총회 개최와 관련한 변수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송파구청 주거사업과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총회 개최에 대해 “정부지침하고 같다”면서 “현재 2.5단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내는 50인 미만 금지에 맞게 하고 있다. 창립총회 같은 경우 직접 참석 비율이 20%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백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방역 단계가 떨어 질 때 까지 연기하시라고 안내를 드리고 있다”면서 “그래도 창립총회를 강행하신다고 하시면 행정지도 등을 할 뿐이고 저희가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고 입장을 말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는 재개발 재건축 관련한 심층 취재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제보에 대해서도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면서 취재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뉴스
메인사진
'6.15안산본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촉구 집중행동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