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청년들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규탄한다"

이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2/12 [04:24]

미얀마 청년들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규탄한다"

이종훈 기자 | 입력 : 2021/02/12 [04:24]



미얀마에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부가 쿠데타로 문민정부를 전복한 가운데 이에 대해 국내 거주 20, 30대 미얀마 노동자와 유학생들의 항의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설날 연휴 첫날인 11일 지하철 4호선 초지역 인근에서 만난 수명의 미얀마 청년들은 가방과 옷에 자보를 붙이고 군사 쿠데타 반대 여론을 모으고 있었다.

 

이들의 자보에는 “미얀마 민주주의 지도자 수찌여사님 미얀마 대통령님 비롯한 미얀마 민주정부 내각과 지도자들의 석방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도와주십시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수찌’여사와 ‘우윈민’ 대통령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지도자라고 칭하고 있었다. 이와 반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 대해서는 ‘미얀마 민주주의 반역자’라면서 사진에 붉은 글씨로 X자를 표시했다.

 

미얀마 청년들은 이 같은 항의를 표하면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인정해 주지 말 것을 부탁합니다”면서 대한민국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로힝야 난민 사태 당시 로힝야족을 말살하려 한 실질적 주범이다.

 

그는 미얀마의 최고 엘리트에 속하는 인물로 ‘탄쉐’ 퇴진 후 아웅산수찌와 손을 잡으며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내면으로는 군부내 영향력을 확대한 후 이번에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군사독재자 ‘탄쉐’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총선 부정을 주장하면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미얀마에서는 공무원을 포함한 다수의 시민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와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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