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밀이들' 발언 국민의힘 정찬민, 사건 보도했던 언론사 소제기

'<기사 삭제와 거액 손해배상금> 요구했던 언중위 제소 부결 이후 차선책 '반론 보도 청구 소' 제기'

윤재식 기자 | 기사입력 2021/05/26 [20:55]

'때밀이들' 발언 국민의힘 정찬민, 사건 보도했던 언론사 소제기

'<기사 삭제와 거액 손해배상금> 요구했던 언중위 제소 부결 이후 차선책 '반론 보도 청구 소' 제기'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1/05/26 [20:55]
작년 12월 9일 국회 안에서 연녹색 단체복을 입은 산업재해 유족들이 중대재해법 재정을 위해 농성을 벌일 당시 ‘때밀이들’이라는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용인 시장 출신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용인시 갑)이 당시 사건을 보도했던 언론사를 제소했다.
 
2020년 12월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 중이던 정찬민 의원이 '때밀이들'이라는 논란의 발언을 했다. ©윤재식 기자
 
정찬민 의원의 이번 고소는 ‘때밀이들 발언’ 사건을 첫 보도한 언론사에게 ‘반론보도 청구’를 위한 것으로 정 의원 측이 지난 1월 14일 언론중재위원회에 해당 언론사에게 기사삭제와 거액의 손해배상금 3천만 원을 요구하며 제소했지만 중재위원회에서는 기사는 문제가 될 것 없다는 결정을 내리며 요구한 중재가 성립되지 못하자 나온 차선책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11일 해당 매체로부터 첫 보도가 나간 후 ‘때밀이들’ 발언은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보도가 포털에 나간 당일 정의당은 국회 소통관에서 정 의원 발언에 관련해 “중대재해 유가족은 물론 정의당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열망하는 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언어폭력”이라며 규탄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부정적 파장을 우려한 정 의원은 부적절한 용어 사용에 대한 사과와 “유족이 있었는지 몰랐다”라는 해명을 했었다.
 

 작년 12월 20일에 YTN [시사캐리커쳐] 아트만두의 인간대백과사전에 올라온 정찬민 의원 캐리커쳐  수신제가 [修身齊家] ©YTN

 
 
하지만 정 의원의 해명에도 당일 SBS 8시 뉴스, KBS 9시 뉴스, YTN, 연합뉴스 등 거의 모든 주요 언론에서 이 사건은 비중 있게 보도 되었다.
 
특히 이 사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소속 정치인들은 신랄하게 비판을 가했다. 민주당은 사건 첫 보도 다음날인 12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정 의원이 ‘유족인줄 몰랐다’라는 해명은 더 궁색하다”고 공식적으로 논평을 내놓았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때밀이들 인간포기 선언 정찬민 의원은 사람부터 되시길”, 고민정 의원은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때밀이라 말하는 의원”이라는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으며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홍배 전 최고위원은 12월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묵은 때만도 못한 낡은 정치인의 낡은 때만도 못한 막말”이라며 강도 높게 규탄하기도 했다.
 
이렇게 부절적한 발언에 대한 부정적 파장이 커지자 정찬민 의원 측은 작년 12월 말 언론중재위원회에 첫 보도를 낸 언론사를 제소했으며 언중위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자 이번엔 해당 언론사를 다시 반론보도 청구를 위해 법원에 소를 제기한 것이다.
 
이번 정찬민 의원 측에서 제기한 '반론보도 청구의 소'에 관한 재판은 오는 3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제 416호 법정에서 오전 10시에 열린다.
 

 지난 2월 20일 MBC는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이 용인 시장 시절 지위를 이용해 부동산 거래로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MBC

 
한편, 지난 2월 MBC는 단독보도를 통해 정찬민 의원이 용인시장 시절 시장 지위를 이용한 부동산 거래로 부당한 이득을 챙겼 의혹을 제기 하기도 했다.   
 
 법률닷컴 윤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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