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추진위 "정비구역지정 통과토록 도와달라" 조합원에 당부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1/06/29 [11:43]

은마아파트 추진위 "정비구역지정 통과토록 도와달라" 조합원에 당부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1/06/29 [11:43]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 (사진=추광규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TF팀 편집 추광규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사업이 늦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은마아파트 최대 소유주 모임인 '은마반상회'가 최근 개최한 ‘은마아파트 재건축 설명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대신 사실관계가 다른 내용을 기초로 한 재건축사업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무책임하게 소유주들을 선동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MBC <PD수첩> 등을 통해 문제점이 지적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한형기 조합장이 나서면서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이날 2시간 반에 걸쳐 열정적인 설명회를 했다지만, 주장 상당 부분이 잘못된 자료를 가지고 장밋빛 미래만 그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체면이 구긴다.
 
◆15M 도시계획도로 기부채납 했으면 50층 아파트 입주가능? 
 
은마아파트재건축추진위(위원장 이정돈)는 28일 ‘한형기의 설명회 내용의 거짓말 시리즈’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8일 한형기 조합장의 설명회 주장에 대해 다시 한 번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먼저 한형기 조합장이 설명회에서 말한 ▲단지 내 15m 도시계획도로를 기부채납 했으면 50층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었다’는 주장은 초법적인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추진위는 이와 관련 “주택법에서 정한 주택단지는 ‘폭 8m 이상의 도시계획예정도로’로 분리되는 경우 별개의 주택단지로 보아 관리사무소를 각각 설치하여야 한다”면서 “만약 우리가 단지 내 15m 도시계획도로를 신설했다면 주택법에 따라 2개의 단지로 양분되기 때문에 신설하면 안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사무소를 둘 설치하면 관리소장도 두 명 등이 필요하니 관리비가 당연히 증가한다”면서 “단지 내 15m 도시계획도로 폐도의 이점은 통합 관리사무소, 통합 지하주차장, 건축가의 상상력을 발휘한 단지 배치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단지 내 15m 도시계획도로 기부채납 거부로 ‘11년~’15년까지 약 5년간 이정돈(추진위원장)이 재건축을 지연시켰고 폐도는 한형기가 해결해줬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서는 “앞뒤가 안 맞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즉 “이정돈이 2013년 7월 직무에 복권된 이후, 즉시 추진위원 선임 총회를 통해 당시 식물추진위원회를 정상화시키고, 서울시 관련 부서의 대관 협의를 거쳐 2015년 9월 1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에서 15m 도로의 폐도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전체 소유자들의 하나로 대동단결된 목소리와 전 신현희 구청장이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고 박원순 시장과의 독대 등을 통하여 담판을 짓는 등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서울시를 굴복시킨 커다란 성과”였다면서 “그 일 또한 이정돈이 요청하여 본인이 해결하였다고 하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계속해서 한형기 조합장의 세평을 전하면서 “저 이정돈 한 점의 부정과 의혹도 없이 소유자님의 재산을 지키고자 노력을 해왔으며, 많은 원가절감에도 불구하고 몇백억 원의 인센티브를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는 또 ‘▲단지 내 초등학교 유치를 거부해서 서울시와 강남구청의 괘씸죄로 재건축사업이 10년 지연되었다’라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서는 “2017년 서울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의 수차례 협의 및 회의를 통해 소유자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단지 내 신설이 아닌 대현초와 대곡초에 증축하는 것으로 완료하였다”면서 “당시 교육부의 교육분과 위원인 이은재 전 국회의원이 지역구의 현안 해결에 발 벗고 나서준 덕분에 신속한 협의가 가능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추진위 이정돈 위원장은 한형기 조합장의 주장에 대해 이처럼 반박하면서 소유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난 6월 22일 추진위원회에서 위원 선임을 위한 선거관리위원 모집을 공고했다”면서 “우리도 신임 시장의 재임 기간동안 재건축의 호기를 놓치지 않고 정비구역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TF팀은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취재를 이어간다. 
 
법률닷컴 추광규 기자
 
이 기사는 <도시정비뉴스>와 <법률닷컴>에도 게재됩니다
작지만 그 누구도 무시 할 수 없는 그런 사람 그런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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