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재입찰 결정 논란...이유는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1/07/01 [13:29]

대우건설 재입찰 결정 논란...이유는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1/07/01 [13:29]
대우건설 매각 관련 재입찰이 결정되면서 공적 입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중흥건설의 본색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우건설 노조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대우건설 지분 50.75%에 대한 매각에 나선 한국산업은행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2일 재입찰을 실시한다고 알려지면서다.
 
앞서 지난 6월 25일 대우건설 본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컨소시엄은 각각 2조3000억원, 1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중흥건설이 입찰에 참여한 DS네트웍스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과 5000억원 차이를 보이자 KDB인베스트먼트에 가격조정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DS네트웍스컨소시엄 역시 재입찰에서 가격을 올려 대우건설 인수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비춘 것으로 보인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불필요한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재입찰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나, 대우건설을 놓고 가격 흥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정한 입찰이 진행됐음에도 ‘공정성 시비 차단’이라는 이유로 재입찰을 결정한 KDB인베스트먼트에 비판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일 오후 5시까지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컨소시엄 중 MRP(최저입찰가) 이상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곳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일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TF팀과 통화에서 “KDB인베스트가 대우건설 입찰에서 중흥이 안 깎아주면 포기한다고 하니까 재입찰을 한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 것이냐”면서 “중흥이나 KDB인베스트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우건설노동조합은 2일 오전 본사 앞에서 출정식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공지했다. 
 
노조는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밀실야합에 의한 졸속매각 반대 투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대우건설 매각 협상은 더욱 거친 격랑 속으로 빠져 들것으로 보인다.
 
법률닷컴 임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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