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유네스코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부채들고 들어서니

정림사지,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고란사, 백마강, 고란사, 동학사, 미륵사지

은태라 기자 | 기사입력 2021/08/27 [00:07]

[2] 유네스코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부채들고 들어서니

정림사지,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고란사, 백마강, 고란사, 동학사, 미륵사지

은태라 기자 | 입력 : 2021/08/27 [00:07]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등을 둘러볼수 있게 해놓은 이정표  (사진=은태라 기자)

 
부여, 123년간 백제의 수도이자 중심 '문화의 터전'으로 부채 들고 들어서니 백제의 문화적 역량의 결정체라 일컫는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이 양쪽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은 백제 사비시기의 왕궁 관련 유적을 말한다. 또한 이곳은 왕궁의 정전으로 추정되는 대형건물지와 왕궁관련 시설들이 발견됐다.
 
부소산성은 왕궁의 후원과 비상시 방어성의 역할을 했는데 오늘날까지 백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빗방울이 맺힌 연근이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를 머금은 큰 브로치 같아서 찰칵 (사진=은태라 기자)

 
이곳은 수조와 연못까지 갖춘 왕궁 구조가 발견돼 재현했는데 연못에서는 연꽃잎과 줄기가 발견돼 이곳이 연지(연꽃을 심은 못)임을 알 수 있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 잠시 머물러 왕궁의 연못안에 무더기의 연꽃을 감상한다. 
 
구드래나루터에서 백마강을 가로질러 가는 배에 올라탔다.
제법 일렁이는 강물을 보면서 부여 속으로 더 깊히 들어갔다.
 

 승선권을 들고 (사진=은태라 기자)

 

처음에는 배멀미가 염려돼서 일행이 타고 돌아올때 까지 기다릴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그리 길지않아 뒤늦게 표를 끊었다.
결론은 탑승하길 잘했다. 옛 정취를 느낄수 있는 배와 자연그대로 보존된 강과 산들이 일렁이는 물결과 함께 덩달아 넘실댔다. 그 느낌이 좋아 해설도 그닥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배에 몸을 실고 바람을 가르는 느낌이 좋다.
 

  배안에서 '백마강호' 승선 기념으로 찰칵 (사진=은태라 기자)

 
 

 고란사 (사진=은태라 기자)

 
그다음 '고란사'와 '낙화암'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고란사는 창건연대가 정확하지 않고 백제 제17대 왕 아신왕 때 창건되었다고 한다. 낙화암에서 몸을 던진 궁녀의 넋을 달래기 위해 고려시대 때 창건했다는 설까지 사연이 많은 듯 하다. 법당 요사채 삼성각 종각이 백화정 아래 백마강을 보며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백제불교역사관 (사진=은태라 기자)

 
국사는 암기 과목이어서 그저 외웠던 기억이 난다. 
 
"목탑에서 석탑으로, 정림사지 5층석탑"을 보니 반갑다. 교과서에서 본 석탑을 이곳에서 만난다. 탑의 영원성 추구하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은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목탑의 구조적 특징을 보여준다.
 
완벽한 비례미를 보여주는 정림사지 석탑은 높이 8.3미터로 국보 제9호로 지정돼있다.
 
그다음 '능산리고분군' 전시관을 돌고 동학사로 이동했다.
 

   동학사 불자들 (사진=은태라 기자)

 
동학사를 향해 가는 왼편에는 계곡이 흐르고 오른편으로는 크고 작은 개인사찰들이 또한 볼거리다. 동학사는 그 아래 사찰하고는 또 다른 고즈넉한 사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국립익산박물관
 

   역시 미륵사지는 예술이다. (사진=은태라 기자)

 
이곳에서 본건 마치 외계에서 뚝 떨어진듯이 치솟은 '미륵사지'석탑이다.
이번 2박3일 팸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웅장하면서 수려한 미륵사지 석탑과 미륵사지 목탑 모형 등을 보여주는 국립익산박물관의 전시는 실로 국보급이라고 할 수 있었다.
 

   미륵사지 석탑 복원도 (사진=은태라 기자)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하지 않던가? 직접 백제역사유적지구를 가족들과 돌아보면 어떨까? 바다로 산으로 가는 휴가도 좋지만 멀리 해외가 아니여도 '유네스코세계유산', '역사의 유물'들을 국내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을것이다. 
 
 
법률닷컴 은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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