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무인텔 성폭행 사건, 중등ㆍ고등학생이면 괜찮나?

은태라 기자 | 기사입력 2022/01/18 [14:01]

초등생 무인텔 성폭행 사건, 중등ㆍ고등학생이면 괜찮나?

은태라 기자 | 입력 : 2022/01/18 [14:01]
중학생들이 스키강사A씨가 지목한 아이는 초등생이라고 만류했으나 그는 "상관없다"고 했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초등생이 아니라 중등생이거나 고등학생이면 괜찮다는 걸까? 
 
18일자 머니투데이에 의하면 강원도의 한 스키장에서 근무하는 스키강사 A(25)씨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25일 초등생인 B양을 무인 모텔로 데리고가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사건의 시작은 A씨가 스키장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남학생들에게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하면서다. A씨는 남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진에서 B양을 가리키며 소개해달라고 했다. 남학생들은 B양은 초등학생이라며 만류했지만 A씨는 “상관없다”라고 했다.
 
남학생들은 결국 B양에게 전화를 해 A씨는 “파티를 하러 데리러 오겠다”라고 통보했다. 
 
B양은 당시 경찰에 “A씨가 통화후 30분 뒤 차를 끌고 집 앞으로 왔고, A씨 차를 탔는데 동네 중고생 오빠 2명이 있었다"고 진술하며 "잠시 뒤 이들은 함께 가지 않고 내렸고, A씨는 편의점에서 맥주와 담배를 산 뒤 무인 모텔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중학생들이 스키강사 A씨가 지목한 아이는 초등생이라고 만류했으나 그는 "상관없다"고 했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초등생이 아니라 중등생이거나 고등학생이면 괜찮다는 걸까? 의문이 생긴다.
 
그때 상황은 A씨가 '소개팅'을 요구한 것이어서 그렇다치더라도 B양을 나오게해서 차에 태우기까지 역할을 중학생 동네 오빠들이 한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초등생 B양은 동네 아는 오빠들이 동행했기 때문에 그 어떤 의심도 하지 않고 차에 탔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B양이 20대 중반의 성인 남자를 경계하지 않았던  이유다.
 
이 사건은 성폭행범을 풀어줬다든지 하는 여러가지 문제를 낳았지만  중학생 동네 오빠?들의 범행 가담도 큰 문제로 보인다. 또한 무인텔로 데려가는 대상이 초등생이든 중등생ㆍ고등생 그 누구도 성폭행 물색 대상이어서는 안될 일이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의하면 B양은 “무인 모텔이라는 거 자체를 몰랐고 "올라가 보니 방이 있었다”라며 “A씨가 맥주를 마시라고 권하더니 조건만남, 즉 성매매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고 전한다. 
 
이에 B양은 “싫다, 집에 보내달라고 애원했지만 ‘반항하면 때린다’라는 협박과 폭력이 이어졌다”라고 진술했다.
 
해당 무인 모텔은 직원이 거의 없어 초등생을 데리고 들어가도 출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이날 A씨는 B양을 성폭행한 후 아이에게 신상정보를 말하게 한 뒤 녹음을 하고 겁에 질린 B양은 A씨가 시키는 대로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한 뒤 ‘조건만남 30(만 원)에 수락합니다’라고 말해 목소리가 녹음됐다고 한다.
 
여기에서 그치지않고 A씨는 B양에게 "오늘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봐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도록 했다.
 
그러나 B양은 다음날 친한 언니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게됐고  경찰이 수사로 A씨는 긴급 체포된것이 사건의 전말이다.
 
그런데 검찰은 ‘긴급한 사안이 아니고, 혐의도 불분명하다’며 긴급체포한 A씨를 풀어주라고 결정, A씨가 조사 과정에서 “서로 동의한 성매매고, 초등학생인지도 몰랐다”라는 취지로 주장해서다. 또 A씨는 여전히 스키장에서 강사로 근무 중에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사건 이후 이틀 넘게 하혈하는 등 신체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같은 동네에서 혹시라도 A씨를 마주칠까 집 밖에 나가기도 두려워하고 있다.
 
 
법률닷컴  은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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