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서인렬’ 이사장-‘윤성이’ 총장 배임횡령죄로 고발당해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2/06/08 [11:32]

동국대 ‘서인렬’ 이사장-‘윤성이’ 총장 배임횡령죄로 고발당해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2/06/08 [11:32]

▲ 2차 고발기자회견   © 이재상 기자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서인렬 이사장과 윤성이 총장이 배임횡령죄로 고발당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8일 오전 3호선 동대입구역 6번출구 (장충파출소 옆)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인렬 이사장과 윤성이 총장을 업무상 배임횡령죄 2차 고발한다고 밝혔다.

 

학교와 무관한 특정 승려(자승)를 위해 교비횡령 • 교직원 동원 • 차별적 인사평가 등 파행적인 학교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교육부 감사청구와 함께 동국대학교 법인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감사를 요구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서인렬(성우스님)이사장과 동국대학교 윤성이 총장을 업무상 배임횡령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성이 총장은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와 전혀 관련이 없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시작된 소위 자승원장의 ‘상월천막결사’ 행사(2019.11~2020.2)에 공식• 비공식 교비를 불법 집행하였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센터가 확보한 자료를 들면서 “2020. 2. 1(토) - 2(일) 상월선원에서 합동야외 철야법회를 하면서 총 15,338,770원을 집행하였다”면서 “집전, 기도비 뿐만아니라 이사장의 법문비 100만원까지 정각원 예산에서 집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019. 12. 6(금)에는 총장 지시로 만들어진 정각원 불법 비자금 통장(묘주, 김명실)에서 상월선원으로 200만원이 입금되었다”면서 “학교명의 기금계좌로 수입 처리되어야 할 예산이 이렇게 불법적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이처럼 등록금으로 편성된 정각원 예산과 불전금 등 기부금으로 조성된 비자금 통장을 통해 상월선원으로 흘러들어갔다”면서 “이외에도 동안거 3개월 동안 각종 행사와 인원동원이 이루어진바, 소요된 예산의 규모는 더 많을 것이다. 또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산하 초중고 각급 학교에서도 교비예산으로 상월선원 행사비와 기금이 전달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예산 낭비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교직원, 학생까지 상월선원 행사에 동원이 된 것”이라면서 “2019. 11 ~ 2020. 2 상월선원 동안거 12주에 걸쳐 주말 철야법회와 간헐적인 특별법회에 교수, 직원, 총학생회 간부들까지 동원되었다. 참석 유무를 기입한 출석리스트가 작성되어 총장실과 법인에 보고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정각원에서는 ‘건학이념 수행평가’라는 명목으로 참석한 이들에 대해 2등급으로 나눠 인사고과 점수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국대학교와 관련이 없는 자승 승려가 주도하는 상월선원 천막결사 12주 동안 주말을 중심으로 교직원을 동원한 것”이라면서 “21세기 지성의 요람이라는 대학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더구나 참석여부를 일일이 체크하여 인사평가에 차등적으로 점수를 반영했다라는 것”이라면서 “동국대학교 이사장과 총장은 공식적으로 답변을 해야한다. 사악한 족벌사학이라는 곳도 이렇게 강압적이고 차별적인 종교활동을 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윤성이 총장은 2019. 12. 28일 상월선원 외호대중 회의에 참석한 후 법인 산하 학교장들과 정각원장에게 상월선원 행사에 인원동원을 더 열심히 하라고 지시하였다”면서 “서인렬 이사장과 윤성이 총장은 2020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상월결사 걷기순례’ 행사에 차량과 식비 지원, 업무출장으로 직원들을 동원하고 있으며, 신행평가 항목으로 책정하여 인사고과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1. 10. 2 ~ 10. 27일까지 진행된 ‘삼보사찰 천리순례’에 법인 직원 및 교직원들을 20여일간 업무출장으로 파견하여 교통 통제 등의 일을 하게끔 하였고, 직원들의 교통비와 체류비, 식비를 지출함으로써 지속적인 배임횡령의 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 “더욱 심각한 것은 3학년 전공과목 강의를 개설하고 있던 교수(북한학과 김용현)는 2021. 10월 강의를 3주 이상 휴강하고 걷기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것이며, 이는 규정상 징계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칭찬을 받는 희한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게 내부자의 증언”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9. 11월부터 진행된 ‘상월선원 천막결사’는 자승 승려가 주도한 희대의 수행쇼로 불리운다”면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승 승려 행사에 공식, 비공식 예산지원과 교직원 및 학생까지 동원한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단자정센터는 “특히 투입된 예산 규모, 교직원에 대한 차별적인 인사평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서인렬(성우) 이사장과 윤성이 총장의 배임횡령과 파행적인 학교운영에 대해 경찰에 추가 고발할 것이며, 교육부에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1년 9월 ‘동국대 건학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자승 승려는 건학위원장, 현재는 건학위원회 총재라는 이름으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면서 “또한 머리와 수염을 기르고 온갖 희대의 정치승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이라도 자승 승려는 종단과 동국대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고 본래 소속 사찰로 돌아가 승려로서의 본분사를 지키고 살 것을 촉구한다. 희대의 정치승 자승 승려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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