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신광사' 스님...벌교-주암 도로공사 재결수용에 분노한 사연은!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2/07/12 [13:24]

순천 '신광사' 스님...벌교-주암 도로공사 재결수용에 분노한 사연은!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2/07/12 [13:24]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편집  이재상 기자]

 

▲ 신광사 주지 경빈스님이 고속도로가 지나갈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 이재상 기자

 

순천 벌교~주암간 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3-2공구 인근에 위치한 사찰 스님의 분노가 터져나왔다.  60여 년 동안 청정도량의 역할을 해왔던 사찰이 도로개설로 더 이상 그 기능을 할 수 없음에도 보상이나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일고 있는 사찰은 전남 순천시 주암면 신촌길 70에 위치한 태고종 소속인 신광사다. 해당 사찰은 지난 60여 년간 기도 도량으로서 350여 신도들의 소중한 마음의 안식처였으나 벌교-주암(3-2공구) 도로공사 확장 2차에 일부 사찰부지가 편입되면서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

 

앞서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신광사가 위치한 주암면 신촌길 70에 대한 수용 재결서를 토지 및 건물주 49명에게 송달했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사찰토지에 대한 보상을 공탁으로 진행 중이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토지주들은 수용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사찰건물주인 경빈 스님은 지난 4일 취재진과 만나 "사찰에 대한 이주대책 없이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며 토로했다.

 

경빈 스님은 "협의 없이 사찰 도량에 고속도로가 신설된다고 하여 수용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더니 '사업구역 밖에 위치하여 사업에 편입되지 않고 진·출입에도 변동이 없어 종래의 목적대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하고 "'주거용 건축물을 제공하여 생활 근거를 상실하는 자가 아닌 만큼 이주대책을 수립할 수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경빈스님은 "약 60년 전 건립한 신광사는 대웅전, 범종각, 관음전, 미륵불 등 사찰 건축물과 스님이 기거하는 요사채 3동 등으로 배치돼있고 스님과 불자 신도 350여 명이 불교 법회와 예불, 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웅전은 신설될 예정인 도로와 20m 거리에 있다. 사업시행자는 '사업구역 밖'이라는 의견인데 편향된 주장"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수용위원회의 '진·출입에 변동이 없다'는 의견에는 "용왕전 및 석불 석등이 배치돼있는 곳에 도로가 신설되고 인근 농장, 밭에 교각이 세워지면 통행에 지장이 많다"고 설명했다. 

 

경빈 스님은 "사찰 일부가 아닌 사찰 도량 내에 도로가 들어서기 때문에 이주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사업 대상지를 소유한 45명에게 손실보상금 총 6억5천2백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46명이 6천5천2백을 나눠 갖는 것이다. 

 

경빈 스님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뿐만 아니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도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인근에서 도로확장 공사로 인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려야 하는 사찰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면서 “장소 이전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팀은 신광사 인근 도로공사 상황 및 경빈 스님 주장에 대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입장을 듣고자 5일 오후 관리청을 찾았다. 그러나 담당자 부재로 입장을 들을 수 없었고 서면 등을 통해 추후 답변을 받기로 했다. 

 

한편 순천 벌교-주암 3-1공구, 3-2공구 도로확장공사는 지난 2019년 6월 진행되어 2027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는 순천 신광사 수용 문제점과 관련 취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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