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검사검사)과 민생경제연구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6일 대장동 개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뇌물수수혐의로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에 고발했다. '검사검사' 대표 변호사인 오동현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원홀딩스의 실질적 소유주이며 남욱, 정민용 변호사로부터 수수한 자금 11억 8천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도 기소조차 되지 않은 유동규를 고발한다"고 말했다.
오동현 변호사는 "21대 대통령 선거를 뒤흔든 대장동 사건과 관련하여 당시 1기 수사팀에 의해 부패 공무원 유동규와 민간업자 간 드러난 유착혐의가 2022년 7월 교체된 윤석열, 한동훈 사단의 강백신, 엄희준 등 특수부 출신들이 수사를 맡으면서 진실 등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오 변호사는 "대장동 1기 수사팀은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으나 대선 이후 교체된 2기 수사팀은 남욱과 정민용만을 기소했을 뿐 유원홀딩스의 실질적 소유자인 유동규는 기소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동규가 정민용 이름으로 차명 소유하고 있던 유원홀딩스를 설립할 때 화천대유 대주주인 남욱 변호사가 35억 원을 대여한 것으로 확인됐고, 검찰도 이를 가리켜 대여를 빙자한 뇌물이라 했찌만 정작 유동규를 기소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승전 이재명 측으로 책임을 넘기는 행태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검사검사' 김기영 변호사는 "검찰이 유동규와 공범 관계에 있던 동거인을 같은 날, 같은 검사실에서 면담한 행위, 김용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고의적으로 누락한 직무유기, 단기간 집중적인 면담과 유도신문으로 진실을 은폐하려 한 의혹 등을 반드시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또 "이미 검사 탄핵 중심에 있는 강백신 성남지청 차장검사, 엄희준 부천지청장은 지금이라도 유동규, 남욱 등과 관련된 불법행위를 국민에게 사죄하고 자세히 진실을 밝힌 후 책임질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이재명 전 대표의 대장금 의혹 등을 수사하는 강백신, 엄희준 등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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