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22회 생생 춤 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송경민 기자 | 기사입력 2020/10/30 [09:41]

2020 제22회 생생 춤 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송경민 기자 | 입력 : 2020/10/30 [09:41]

(사)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2020 제22회 생생 춤 페스티벌”이 오는 11월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4일간 세종문화회관세종M씨어터에서 열린다.


‘생생 춤 페스티벌’은 국내 현대무용의 무한한 가능성의 증거가 된 차세대 현대무용인들의 발전과 도약의 장으로 현대무용계 가장 젊고 활기 넘치는 생동의 춤 잔치이다. 국내에서 주목 받는 프로페셔널 독립 안무가들과 신진 무용수들의 매칭으로 예술 창작의 다양한 실험과 스타일 창조, 예술인들의 네트워킹을 통한 또 다른 예술 창작의 디딤돌이 되는 등 많은 기여를 해왔다.

 

올해로 22년째 열리는 젊지만 역사깊은 축제로 국내에 자리잡았으며, 금년 2020년에는 ‘코로나에도 지지 않고… 생생한 심장, 젊은 희망과 생동의 춤’을 주제로 18개 무용단체들과 차세대 프로페셔널 안무가들, 239명의 신진 무용수들이 함께 축제의 난장을 벌인다.

 

함께하는 안무자들은 김혜정, 김영미, 김영진, 박근태, 이동하, 김규진, 정재혁, 한상률, 김광민, 노정식, 정수동, 박관정, 정석순, 정명지, 이윤경, 차지은, 윤승진, 남진희로 한국현대무용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 안무가들이다.

 

 

혼란과 절망의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지지않고 생생한 삶을 꿈꾸고 고민한다

 

System on public eye 김영진 안무가는 아크람 칸, 호페쉬섹터 등 7년간 세계적인 무용단의 단원으로 활약한 스타 현대무용가이다. 신작 <LIKE STRANGERS>를 통해 시간, 감정, 관계, 사람, 자연, 물질, 목표 등 각자의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 지 무엇에 우선순위를 가지고 살아가는 지 탐구한다. 그 속에서 순서와 위치, 관계 등에 집착하는 모습도 함께 들여다본다.

 

SAC DANCE COMPANY 이윤경 안무가는 신작 <2020 자화상>을 통해 삶의 침묵과 의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혼자의 시간과 서로의 아픔에 아둔해지고 현실적 감각에 마취제를 맞은 것처럼 감각없이 살면서 그것이 정답이고 행복이라 생각하는, 그런 무기력, 고독, 냉정함을 생각해본다.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를 돌아보고 마음으로 봐주길, 불투명한 먼지 속 세상의 사막에 선인장처럼 피어나 각각의 기억의 조각, 그것들이 서로를 향해 그리고 삶에 대한 진취성으로 다시 피어나길 바래본다. 사막 위에 피어 있는 하나하나의 돌기들을 무용수들의 기억과 삶에 대한 진취적인 춤으로 표현한다.

 

Dance Contemporary JoonMo 정명지 안무가는 신작 <무임승차>를 통해 종착역이 어딘지 모르는 인생 여행길에 20대 친구들과 함께 인생 기차에 무임승차하여 달리는 모습을 그린다. 인생 놀이 계획을 세우고 친구들의 계획을 타이밍과 단순한 형태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길을 향해 떠나는 모습과 주변 친구들과 부모님의 떠남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불편한 옷, 무거운 가방, 그리고 이제는 마스크도 담고 타야하는 인생 기찻길이다.

 

(사)메이드인댄스예술원 차지은 안무가는 신작 <My Generation>을 통해 ‘희망의 춤’을 춘다. 코로나19로 관망하던 환경 문제에 대해 우리의 사고는 새롭고 자유롭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 내리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프란체스코 교황이 홀로 걸어가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 이탈리아의 테러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활절을 맞아 텅 빈 두오모 대성당에서 희망을 위한 음악을 연주했던 감동처럼 차지은 안무가는 <My Generation>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향해 춤추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보여주고자 한다.

 

SIA무용단과 함께하는 한상률 안무가는 신작 <두기두기거리거리>를 통해 혼돈의 사회 속에서 살기 위해 거리를 둬야하고 가까워지기 위해 거리를 둬야 하는, 살기 위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안되고 또 살기 위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즉 ‘불편함편함, 불안함안함, 안함불안함, 편함불편함’의 어쩔 수 없는 반복의 삶 속에서 지금을 살아가기 위해 오늘을 들여다봐야하는 현실의 미생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반어적 관계 진행’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에스디아트엔코(Soo d Art & Co) 정수동 안무가는 신작 <시소 – SeeSaw>를 통해 관계 속 마주침, 관계속 거리와 균형, 접속되지 않지만 서로를 보고 보았던 시선들, 불안정한 시대의 즉각적인 반응들 등 과거의 일상과 다른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다. 비대면, 언택트 시대의 태도, 행동 수칙들로 제한된 몸과 그 반대의 자율적 시선을 컨셉으로 공간 속 비접촉 원리를 응용하여 움직임으로 형상화한다.

 

밀물현대무용단 박관정 안무가는 신작 <Reboot: 출발점 위에 서다>를 통해 바이러스에 신음하는 시대 속에서 새로운 표준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세상 속에서 어떤 시작을 준비하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모습을 담았다. 기존의 형태와 현상이 어느 순간 균형이 깨지면서 예기치 못한 폭발적 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형태와 현상이 만들어지는 움직임에 착안해 작품을 만들었다.

 

Wondering star 정석순 안무가는 작품 <아수라발발타>에서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모두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가진 주문 ‘아수라발발타’로 어둡고 막막한 현실에도 소박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작품에 담았다. 2012년 한국무용협회 주최 젊은안무가전 우수안무자 선정, 2013년 한국춤비평가협회 ‘올해의 베스트작품’ 선정, 2017년 크리틱스초이스 댄스페스티벌 우수안무자 선정 등 안무가로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생생 춤 페스티벌 이해준 조직위원장은 “코로나로 공연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춤과 삶을 향한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고 뜨겁다.”며 “제22회 생생 춤 페스티벌은 코로나에도 지지 않고 젊은 심장의 움직임을 온오프라인으로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다. 그리고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춤으로 살고 춤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 시대 젊은 춤꾼들의 희망이자 미래이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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