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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영향 본격화”…500대 기업 외주 인력 8.2% 감소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4/21 [10:23]

“노란봉투법 영향 본격화”…500대 기업 외주 인력 8.2% 감소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4/21 [10:23]

노동조합법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 시행을 전후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고용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견·용역 등 ‘소속 외 근로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서며 법 개정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고용 형태를 공시한 432개사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2023~2025년) 전체 근로자 수는 163만6571명에서 168만2397명으로 2.8% 증가했다. 반면 소속 외 근로자는 72만4331명에서 66만4845명으로 줄어 2년 새 8.2% 감소했다.

 

이는 법 시행 과정에서 기업의 법적 책임이 확대된 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용자 범위를 넓혀 원청 기업에도 하청 노동자에 대한 교섭 책임을 부과하면서 외주 인력 활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변화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다. 건설·건자재 업종은 외주 의존도가 높은 구조 특성상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해당 업종 소속 외 근로자는 2년간 23.4% 줄었다. 석유화학(-34.8%)과 2차전지(-33.5%), 철강(-11.6%) 등도 감소세를 보이며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 조정 흐름이 확인됐다.

 

다만 기업별로는 편차가 컸다. HDC현대산업개발, KCC건설, 현대건설 등은 여전히 소속 근로자 대비 외주 인력 비중이 400%를 웃돌며 높은 외주 의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철강 업종에서는 포스코의 행보가 눈에 띈다. 포스코는 협력사 인력 약 절반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며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대규모 직고용 전환을 공식화했다. 향후 통계에 반영될 경우 외주 인력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운송·물류 업종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소속 외 근로자가 11.8% 증가하며 외주 의존도가 오히려 확대됐다. 특히 한진은 외주 인력 비중이 768.9%로 전체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역시 외주 인력 증가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

 

또한 소속 외 근로자의 업무를 보면 시설관리·청소·운전 등 비핵심 업무에 집중된 비율이 약 67%에 달했다. 핵심 생산 영역보다는 지원 업무 중심으로 활용되는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노란봉투법 시행을 계기로 기업들이 외주 인력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며 “다만 업종 특성에 따라 고용 구조 변화의 속도와 방향은 계속 엇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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