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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자, 춤추자, 전쟁을 끝내자!” 제3회 강정피스앤뮤직캠프 제주 강정마을서 개최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6/05/25 [09:10]

“노래하자, 춤추자, 전쟁을 끝내자!” 제3회 강정피스앤뮤직캠프 제주 강정마을서 개최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6/05/25 [09:10]

 

정전 73주년을 맞아 제주 강정마을에서 반전과 평화를 주제로 한 대규모 음악 축제가 열린다. 전쟁과 군사화에 맞서 평화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하는 ‘제3회 강정피스앤뮤직캠프 : 전쟁을 끝내자!’가 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강정체육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강정피스앤뮤직캠프 조직위원회는 올해 행사를 기존보다 확대해 최초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포크, 블루스, 즉흥·실험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뮤지션 50여 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행사 슬로건은 “노래하자, 춤추자, 전쟁을 끝내자!”다. 조직위는 최근 심화되는 한반도 군사기지화와 국제 분쟁 상황 속에서 제주 강정마을이 지닌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음악을 통해 반전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제주 강정마을은 2007년 해군기지 건설 추진 이후 오랜 갈등을 겪어온 곳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구럼비 바위가 발파되고, 주민과 활동가들이 연행·구속되는 등 국가 폭력 논란이 이어졌지만 강정 주민들과 시민사회는 19년째 평화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도 제주해군기지 앞에서는 매일 평화를 기원하는 백배와 거리 미사, 인간띠잇기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으며, 제주를 비무장 평화의 섬으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조직위는 이번 캠프가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강정의 저항과 평화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란 등 세계 분쟁지역의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는 국제적 반전 평화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도 이어진다. 첫날인 5일에는 11개 팀, 6일에는 19개 팀, 마지막 날인 7일에는 20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참여 뮤지션으로는 포크·블루스 밴드 ‘김동산과 블루이웃’, 실험음악 그룹 ‘불가사리 즉흥세션’, 싱어송라이터 ‘까르(Caru)’, 포크 뮤지션 윤선애, 2025 한국대중음악상 포크 부문 수상팀 ‘모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행사장에서는 프리마켓 프로그램 ‘전쟁을 끝내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총감독을 맡은 이상 연출가는 “강정피스앤뮤직캠프는 공공기관 지원 없이 시민 후원만으로 운영되는 축제”라며 “뮤지션과 자원봉사자들이 전쟁의 시대를 외면할 수 없다는 절박함과 강정 평화운동에 대한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은 단순히 국가 간 충돌이 아니라 차별과 착취가 축적된 시스템의 실패”라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성중립 화장실을 운영하는 등 작은 실천을 통해 대안적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강정일상저항행동, 강정친구들, 제주퀴어프라이드, 녹색연합,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노들장애인야학 등 다수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최한다.

 

티켓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과 라인업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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