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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데이” 논란 확산… 시민사회 “정용진 회장 사퇴·신세계 불매운동”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5/26 [05:17]

“탱크데이” 논란 확산… 시민사회 “정용진 회장 사퇴·신세계 불매운동”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5/26 [05:17]

 지난 21일 광화문 인근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국가폭력 피해자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신세계그룹 실질적 총수인 정용진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국가폭력피해 범국민연대와 5공 피해자단체 연합회, 박종철기념사업회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역사와 국가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조롱”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진행한 텀블러 판촉 행사에서 ‘탱크 데이(Tank Day)’라는 표현과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또한 일부 텀블러 용량이 군부 진압부대 숫자를 연상시키는 503ml, 103ml로 설정됐다고 주장하며 “국가폭력의 상징을 상업적 마케팅 소재로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탱크’는 1980년 광주 시민들을 짓밟은 군부 독재의 상징”이라며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표현은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권력의 거짓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들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해임과 사과 조치에 대해서도 “미국 본사의 계약 해지 가능성을 의식한 꼬리 자르기식 대응”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본질적 책임은 기업 문화와 경영 방향을 이끌어온 정용진 회장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정 회장이 과거 ‘멸공’ 발언 논란과 특정 정치·이념 성향 논란 등을 일으켜 왔다고 지적하며 “비뚤어진 역사 인식과 정치적 편향성이 결국 이번 마케팅 참사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해외로도 확산됐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태가 해외 주요 외신에도 보도되며 국가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타벅스 앱 탈퇴와 제품 파손 인증 등 불매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단체들은 ▲정용진 회장의 공식 사과 및 사퇴 ▲‘탱크데이’ 기획·승인 책임자 징계 ▲신세계 계열사 전반에 대한 무기한 불매운동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악어의 눈물’ 이미지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신세계 계열사 로고 위에 ‘불매’ 문구를 부착하는 행동도 이어졌다.

 

김선홍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장은 이날 발언에서 “역사를 망각하고 국민의 상처를 상업적 도구로 소비하는 기업 문화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습기살균제 참사 당시 독성 성분이 포함된 PB상품 판매 문제 등에 대해서도 신세계 측이 충분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정용진 회장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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