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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파문 확산…“고문·폭행·성폭력 있었다” 주장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5/28 [15:57]

이스라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파문 확산…“고문·폭행·성폭력 있었다” 주장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5/28 [15:57]

 28일 오전 녹색병원 지하에서 열린 기자회견  © 법률닷컴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에 참여한 한국인 평화항해 활동가들이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불법 나포와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공개 증언에 나섰다. 활동가들은 공해상에서 나포된 뒤 구타와 테이저건 공격, 장시간 결박,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 등을 겪었다고 밝혔으며, 시민사회단체들은 “국제인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28일 오전 서울 녹색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 당국의 행위를 규탄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제 평화항해선단 활동가들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후 활동가들은 감옥선과 구금시설 등으로 이송돼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8일 녹색병원 지하에서 열린 기자회견     © 법률닷컴

 

특히 김동현 활동가는 “손이 뒤로 결박된 상태에서 수십 차례 집단 구타를 당했고, 머리를 땅에 박은 채 장시간 고문 자세를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후 병원 검사에서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김 활동가의 CPK 수치는 정상치의 30배를 넘는 5620 수준으로 확인됐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전진한 정책국장은 “횡문근융해증은 심각한 외상과 폭행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위험한 상태”라며 “조금만 더 방치됐어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활동가 해초 씨는 얼굴 폭행으로 외상성 고막 천공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승준 씨는 갈비뼈 골절과 테이저건 공격 피해를 주장했다. 활동가들은 “감옥선 내부에서 총구를 겨눈 채 협박이 이어졌고, 일부는 성추행과 성폭력 피해까지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스라엘 측이 면밀한 조사나 사과 없이 피해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집단학살과 인권침해 문제에 보다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이스라엘 대사 추방 ▲이스라엘과의 군사·무기 협력 중단 ▲한국인 활동가 보호 조치 강화 등을 요구했다. 특히 여권 효력이 정지된 활동가 ‘해초’ 씨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치적 연대를 이유로 여권을 제한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가자지구 상황과 관련한 비판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가자지구 봉쇄와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제사회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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