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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종전평화체제 구축 촉구하며 남북 적대 청산 연속행동 전개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6/29 [09:26]

시민사회, 종전평화체제 구축 촉구하며 남북 적대 청산 연속행동 전개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6/29 [09:26]

▲ 6.25 제76주년 맞아 광화문에서 시민단체들이 한반도 자주평화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제공 : 우문명TV).  

 

6·25전쟁 제76주년을 맞아 시민사회가 한반도의 장기적인 남북 적대 구조를 해소하고 종전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연속 행동에 나섰다.

 

31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남북적대 청산 관련 시민사회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25일에는 광화문에서 27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자주평화 관련 공동입장과 3대 특별제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번 연속행동은 6·25전쟁 이후 장기간 지속된 남북 대립 구도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시민사회의 정책적 논의와 실천 의지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24일 열린 토론회에서는 '남북 2국가 2국호 현실과 상생평화'를 주제로 변화된 한반도 정세와 시민사회의 역할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상준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정전체제가 한국 민주주의의 구조적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며 "양국체제는 통일 포기가 아니라 적대적 분단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경민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양국체제가 남북 단절을 더욱 고착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국가보안법과 헌법상 영토조항 등 내부 제도 개선과 국제적 평화협력 체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제시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정철 서울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정책 변화와 헌법 개정 움직임 등을 분석하며 "북한이 통일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우리 정부가 일관된 평화 메시지를 지속한다면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헌법 제3조와 제4조의 조화로운 해석과 함께 평화통일을 위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성희 자주연합 집행위원장은 "북한의 '두 국가' 선언은 새로운 국가 창설이라기보다 적대적 현실을 표현한 것"이라며 "비핵화보다 적대관계 해소가 우선돼야 하며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평화운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자유토론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평화통일의 다양한 접근 방식과 단계별 전략을 제안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김성경 서강대학교 교수와 이장희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 등은 단계별 평화 전략과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 등을 제시했다.

 

토론회에서 도출된 논의를 바탕으로 열린 25일 기자회견에서는 정부를 향한 3대 특별제안도 발표됐다.

 

참가 단체들은 ▲국제적 보장을 전제로 한 종전 및 상호불가침 평화체제 전환 협상 공식 제안 ▲평화통일 관련 헌법과 법제 정비를 위한 정부 차원의 국민숙의 공론마당 연내 설치 ▲정부 대응이 지연될 경우 민간이 주도하는 독립적 예비 공론마당을 내년 초 출범시키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평화는 이념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현실적 안보"라며 정치권의 진영 논리를 넘어선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송운학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은 "이번 토론회와 기자회견은 일회성 기념행사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지속적인 평화 실천운동의 시작"이라며 "참여단체들이 향후 공동 로드맵을 마련해 후속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7월에는 대전 산내 골령골과 충북 영동 노근리 등 민간인 희생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종전과 평화체제 구축을 촉구하는 현장 행동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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