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방경만 KT&G 사장 선임 반대..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촉구"

이서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3/21 [11:52]

시민사회단체 "방경만 KT&G 사장 선임 반대..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촉구"

이서현 기자 | 입력 : 2024/03/21 [11:52]

방경만 KT&G 사장 겸 대표 선임 반대에 시민사회단체 의견이 더해졌다. 앞서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KT&G 사장 선임에 대해 최대 주주인 기업은행, 행동주의펀드인 플래시 라이트 캐피탈(FCP) 및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반대를 표한 상황이다. KT&G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대표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한다.

 

  © 공익감시 민권회의

 

(사)공정산업경제포럼, 공익감시 민권회의, 글로벌 에코넷,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투기자본 감시센터, 기업윤리 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20일 오전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국민연금 또한 KT&G의 대주주로서 주주총회 전 의결권 행사 방향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을 촉구했다.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즉 국민연금이 충직한 집사(steward)로서 자금의 주인인 국민을 위해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KT&G의 현 백복인 사장과 차기 방경만 사장은 ‘경영위원회’라는 이사회 내 위원회를 통해 중요한 경영 관련 사항을 2명이 결정해 왔음을 지적했다.

 

경영위원회는 특정 항목의 자본금 5%, 10% 이상을 제외하고 ▲500억원 이상의 고정자산의 취득과 처분 ▲500억원 이상의 신규 시설투자, 시설증설 ▲200억원 이상의 타법인 출자 및 출자지분의 처분 ▲200억원 이상의 해외직접투자 및 해외법인의 현지금융에 대한 지급보증 권한 ▲100억원을 초과하는 타인을 위한 담보제공 및 채무보증, 채무인수, 대여, 채무면제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보면 KT&G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백복인 사장, 방경만 수석부사장 2인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두고 있고, 타 법인 출자, 자산취득 및 처분 등 주요 경영 사항을 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운학 공익감시 민권회의 의장은 “소유 분산 기업인 포스코, KT는 KT&G처럼 사내이사들만으로 결정하는 위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같은 소유 분산 기업 중에서도 이런 지배구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소유 분산 기업이 아니더라도 국내 유수의 상장사인 삼성전자, 현대차도 유사한 조직에서 서로 토론과 견제를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면서 “현 백복인 사장과 방경만 수석부사장 2명이 경영의 대 소사를 결정하고 있다면, 이는 주주 이익에 완벽히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선홍 (사)공정산업경제포럼 사무총장(글로벌 에코넷 상임회장 겸임)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T&G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1~2023년까지의 경영위원회 의결 사항에서 백복인 사장과 방경만 수석부사장은 단 한 번의 빠짐없이 찬성과 100% 가결만 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코스피 30위권의 회사이고,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KT&G와 같은 국민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을 2명의 사내이사가 결정해 왔다고 지적하니 우리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 한다“며 ”그렇다면 KT&G가 금융감독원에 허위 보고를 했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단체들은 지난 2019년 11월 환경부 전라북도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 환경부 주민건강 영향조사에서 마을 인근 비료공장에 KT&G가 처리한 연초박 등에서 1급 발암물질 검출 등으로 마을 주민 90여 명 중 45명 암 발병, 20여 명 사망한 환경 참사에 한번도 사과와 배상도 없는 행위가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촉구 근거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월 6일 호화출장 관련 혐의로 KT&G를 서울 경찰청에 고발함과 동시에 쪼개기 정치후원금 관련 의혹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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