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에서 고가의 명품 시계를 들고 달아난 20대 남성 3명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 #제주지법 #제주지방법원 #광주고등법원제주부 자료사진   (사진 = 법률닷컴)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재판장 전용수 부장)은 17일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B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미성년자였던 C 씨 역시 재판과정에서 성인이 되면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들 일당은 지난 3월1일 제주시 한 주택가에서 피해자 D 씨의 1900만 원 상당 롤렉스 시계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인터넷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통해 롤렉스 시계 중고 판매를 원하는 D 씨와 만난 자리에서 ‘제품 상태 확인하겠다’며 시계를 건네받은 뒤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이들은 제주 연동에 위치한 한 전당포에서 처분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1명이 검거되고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모두 검거되고 시계는 D 씨에게 반환됐다.

재판과정에서 이들의 변호인은 ▲A 씨가 IQ가 74에 불과하며 어린 시절 ADHD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점 ▲B 씨와 C 씨도 갓 사회에 나온 젊은이들로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 하는 점 등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계획적인 범행을 지적하면서도 피해자가 처벌을 불원하는 점 등을 양형에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일당 모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법률닷컴 김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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